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이날 성명에서 "적폐 경영진의 패악에 고통받았던 MBC본부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건넨다"며 "오늘의 김장겸은 내일의 고대영이 될 것이다. 고대영 퇴진과 KBS 정상화는 정해진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는 김 사장 해임을 "지극히 상식적이며 필연적인 귀결"이자 "무너진 언론자유와 정의를 다시 세우는 첫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후안무치한 현 MBC 경영진도 더 이상 MBC 정상화를 방해 말고 하루속히 거취를 정리하라"고 충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해임이 아니라 구속되어야 마땅하다"며 "이제 김장겸에게 남아있는 것은 검찰 수사와 함께 죗값을 받아 감옥으로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영방송을 망친 또 다른 주범 KBS 고대영 또한 조속히 사퇴하라"고 전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최성주·전규찬)는 "MBC 정상화의 길이 이제야 열린 셈"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MBC를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 사장 선임이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사장 선출의 공정성과 국민 대표성을 높일 수 있는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박석운)은 "김 사장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현재 검찰에서 자신을 상대로 진행 중인 부당노동행위 혐의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일"이라며 "고대영 KBS 사장도 작금의 김장겸 해임 사태를 보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앞서 방문진은 13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찬성 5표로 가결시킨 바 있다. 김 사장의 해임사유는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 △ MBC를 정권 방송으로 만든 것 △노조 탄압과 인권 침해 △시대에 역행하는 리더십 △방문진 경영지침의 불이행 △신뢰와 품위의 추락 △무소신·무능력·무대책 7가지였다. 김 사장 해임안은 이날 주주총회까지 통과해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