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데모' 구재태 前경우회장 구속…"혐의 소명·증거인멸 우려"

檢,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출국금지

박근혜 정권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각종 특혜 지원을 받아 관제데모를 벌인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 전 회장은 국정원의 계획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경우회 산하 영리법인인 경안흥업에 대한 수십억원대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2016년 경우회가 주최한 집회에서 동원된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아르바이트비 명목의 돈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경우회 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명박 정권 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공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댓글공작 관련 지시를 받고 보고하는 자리에 배석하고, 군 사이버사의 댓글공작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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