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AH-64E)의 공대지 미사일인 헬파이어 첫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것이다.
헬파이어 미사일(Hellfire Missile)은 지옥 불을 발사한다는 이름 그대로 적을 압도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유도미사일로 한국군이 실제사격을 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사격 훈련은 각 대대에서 사격기 4대, 지휘기 1대, 예비기 1대를 1개 제대로 구성해, 2개 제대 총 12대의 아파치가 사격에 참여했다.
비행장에서 이륙한 아파치 제대는 60여 km를 해상비행 한 뒤 지휘기와 예비기를 제외한 8대의 아파치가 표적이 설치된 소직도 전방에서 헬파이어 미사일 8기를 모두 발사했다.
3.5km~8km 등 다양한 사거리에서 제자리사격, 전진사격 방식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설치된 표적을 모두 명중시키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관통력이 1,400mm 이상인 헬파이어 미사일은 이미 미군이 이라크, 아프간 전쟁 등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어 그 능력을 검증한 바 있다.
아파치 1대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기까지 무장할 수 있다. 현재 육군이 보유한 아파치 부대는 적 전차 570여 대를 파괴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첫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아파치 조종사 송국현 준위는 "헬파이어 사격을 통해 육군이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정예 아파치 조종사로서 오늘 밤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아파치 헬기 도입 후, 지난 해 9월과 12월에 아파치 대대를 각각 창설해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교육을 마친 상태로 내년 초까지 임무수행평가를 통해 전력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