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수영 선수’로 알려진 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 선수가 경남 김해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펼쳤다.
지난 11일 성화봉송 주자 김세진은 전국장애인수영대회서 신인선수상을 받은 경남 김해 경운중 김동훈(14) 군의 학교를 찾아, 성화의 불꽃과 함께 꿈을 향한 열정을 응원했다.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목 아래가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가 있는 김세진은 재활을 위해 시작한 수영에서 두각을 나타내, 2009영국 주니어 장애인 수영 챔피언십 3관왕 등 국내외 수영대회서 총 150여 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의 수영마라톤 10Km 최종 예선에 출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루며 치열한 도전을 펼쳐왔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태도로 꿈을 향해 도전했던 김세진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캠페인 주제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와 부합해 성화주자로 선정됐다.
김세진은 “제 어머니는 걷는 것보다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게 용기라며 격려해주셨다.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개척자가 되겠단 마음으로 도전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이렇게 성화봉송에도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훈 선수는 자폐성 장애 2급이지만 운동하고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 수영을 시작했고, 매년 전국 장애인 학생 체전에 출전했다. 특히, 올해 전국장애인수영대회서 중등부 남자 200M 자유형과 100M 배영 1위에 올라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김동훈 군의 어머니 최영실 씨는 “동훈이가 김세진 선수와의 성화봉송을 오랫동안 기대했다. 너무 자랑스럽고, 이번 성화봉송이 비슷한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