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대회 "노동적폐 해결, 지금이 적기"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7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과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맞아 노동단체들이 12일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폐지를 촉구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상 노조 아님'을 통보받은 전교조는 앞서 지난달 법외노조 문제, 성과급제도, 교원평가 등 3가지를 '3대 교육적폐'로 규정하고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주노동조합도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강제노동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전하며 법에서 정한 노동 3권의 실질적 보장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굴레에 묶여 노동권을 주장할 수 없는 처지인 전국건설노동조합 등 산하 조합들이 노동자 권리를 주장하며 사전집회를 하고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했다.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7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약 3만 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지금이야말로 노동적폐 청산과 노조 할 권리·노동기본권을 보장할 적기라는 주장과 함께,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노동계의 요구를 묵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앞서 이영철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정양욱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 여의2교 광고탑에서 국회에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관계자들 역시 이날 새벽 4시 30분쯤부터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에서 노동악법 철폐 등을 주장하며 75m에 달하는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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