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3척, 오늘 동해 작전구역 진입…대북 강력압박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사진=자료사진)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3척이 순차적으로 전개해 우리 해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이 한반도 해역에서 미군의 핵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군 당국은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 항모 3척이 오늘 오후 우리 작전수역으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항모 3척은 당초 13일쯤 우리 작전구역 내에 동시에 진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하루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 항모 3척과 이지스함 11척이,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2척을 포함해 7척의 함정이 참가한다.

양국 참가 전력들은 항모호송작전, 항공작전, 항공사격 등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특히 항모 3척은 서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10개의 항모전단 중 3척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은 지난 2007년 태평양의 미국령 괌 인근 해상에서 열린 '용감한 방패' 훈련이 실시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에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로널드 레이건함과 칼빈슨함(CVN-70) 등 항모 2척이 공동 훈련을 벌인 바 있다.

통상 항공모함 한 척은 미국의 최신예전투기 F-18 슈퍼호넷 70~80대와 이지스구축함 3~4척, 핵추진 잠수함 1~2척이 전단을 이뤄 작전을 수행한다.

항모 3척이 연합훈련을 하는 만큼 최소 2백 대가 넘는 군용기가 한반도 인근에 한꺼번에 전개되는 것으로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유사시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격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징의지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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