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완료

김하나 목사, 새노래명성교회 사임..12일 저녁 명성교회 위임목사 취임

새노래명성교회 12일 주보. 김하나 목사의 사임 소식을 짤막하게 전했다.
명성교회 세습이 완료됐다.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12일 주일예배에서 공식 사임을 표했다. 또 명성교회는 같은날 저녁 7시 김하나 목사 위임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새노래명성교회 주보에는 담임목사가 12일 사임한다는 짤막한 공고만 게시됐다.


김하나 목사는 설교가 끝난 뒤 광고 시간에 "(세습과 관련해) 미디어나 사람들의 지적이 있다"며 "모두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피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며 "새노래명성교회는 (세습의) 징검다리로 삼기 위해 세운 교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결정에 대한 책임은 내가 다 지겠다"며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노래명성교회 교인들은 담담했다. 사임을 반대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었다. 대다수 교인들은 아쉽지만, 김하나 목사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12일 주일 저녁예배를 김하나 목사 위임예식으로 드릴 계획이다.
김하나 목사가 사임의 변을 밝히는 도중, 한 50대로 보이는 남성 교인이 "김하나 목사님, 사임을 철회해주십시오"라고 발언하기도 했지만, 세습에 대한 반대 의견보다는 새노래명성교회를 떠나는 아쉬움이 더 컸다.

김하나 목사는 앞서 10일 새노래명성교회 구역장 모임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처음 입을 연 셈이다. 김하나 목사는 그동안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해, "세습하지 않겠다", "지켜봐달라" 등으로 일관해왔다.

김하나 목사는 12일 저녁 명성교회 주일 찬양예배에서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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