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의 가족들은 최근 논의를 통해 거주 중인 목포신항만 컨테이너동에서 떠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일부 의견이 엇갈려 최종 합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미수습자들이 해상에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오는 18일 목포신항만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내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경기 안산시의 한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장례식을 치르는 방안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오는 13일쯤 해양수산부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한 뒤 이르면 14일쯤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는 미수습자 수습에 힘써준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화물칸·기관실 수색까지 이뤄졌지만 미수습자 발견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기약없는 기다림과 지옥같은 여정에 지칠 때로 지쳐 있어 최종 조율 뒤 대부분의 가족이 목포신항만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