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 '나눔의 집'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8시 35분쯤 입원중이던 충남 당진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빈소는 당진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화장터와 장지는 각각 홍성추모공원과 천안 망향의 동산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24년 태어난 이 할머니는 15세 때 "간호사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싱가포르 위안소로 끌려간 뒤 고초를 겪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따로 거주해오던 이 할머니는 최근 나눔의 집에 들어가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상의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 전 낙상사고로 관절을 심하게 다쳐 거동에 큰 불편을 겪어오기도 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33명(국내 32명, 국외 1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