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대학생 10명 중 3명은 가나안 교인

학원복음화협의회 설문조사 분석..학업 등으로 바빠서

학원복음화협의회가 5년마다 실시하는 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를 분석하고 있다. 오늘은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식은 어떤지 알아봤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기독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교회 출석 여부를 질문한 결과 28.3%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교회에 출석한다는 응답은 71.7%에 달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45.5%는 학업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빠서라고 응답했고, 24.2%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 신앙에 대한 회의라고 응답한 비율도 10.1%나 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가나안 교인들에 대해 정죄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성돈 교수는 "소위 가나안 교인들이 신앙을 버리거나 교회를 나간 상태는 아니"라며 "오히려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신앙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41.7%가 세속화를 꼽았다.38.6%는 목회자의 자질 부족을 14.9%는 교파가 너무 많아 하나되지 못함을 지적했다. 개교회 중심주의를 해결해야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14.9%를 나타냈다.

처음 교회를 출석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65.3%가 태어나면서부터 믿었다고 응답했으며, 대학생이 되고부터라는 응답은 4%에 그쳤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군대 시절부터 믿었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집중해온 군선교 전략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전문가들은 무조건 세례를 베풀고 그 숫자에 의미를 두는 방식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생활과 의식을 분석해 교회가 전략적으로 대응해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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