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건설 조속히 이뤄야"

"자유무역 혜택, 공평하게 나눠야…실직노동자 재취업 지원활동 강화 필요도"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을 조속히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에서 "이제 APEC 정신은 한층 더 강화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 하겠다"며 "2016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태자유무역지대에 관한 리마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마선언은 지역경제 통합을 더 심화하기 위해 FTAAP 설립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 하겠다"며 "APEC의 성장과 역내 공동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다만 "경제통합과 자유무역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분야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보완 조치들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혜택이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 자유무역으로 발생하는 실직 노동자를 위한 직업교육과 재취업 지원활동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무역조정지원제도(TAA)를 좋은 사례로 꼽았다.

TAA는 제조업‧서비스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로 인해 매출액‧생산량 감소 등 일정 기준 이상 피해를 입은 경우 융자와 상담지원 등을 통해 경영회복을 돕는 제도다.

문 대통령은 특히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의 방법과 방향"이라며 정부의 '사람중심 경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에 직면해있다. 한국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중심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통해 경제성장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PEC은 전 세계 GDP의 60%, 전 세계 교역의 45%를 점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경제시장이고 APEC이 가는 길이 세계경제가 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APEC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포용적 성장을 이뤄내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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