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글로벌한 움직임은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이후 가속화 된 분위기다. K팝 아이돌 그룹 중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상을 받는 의미있는 이정표를 남긴 방탄소년단은 이후 해외 유력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시상식에서 인연을 맺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한 미국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와의 협업도 그렇게 성사됐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참가를 계기로 체인스모커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서로의 작업물을 주고받으며 꾸준히 음악적 교감을 나눴고, 그 결과물인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에 수록했다.
미국 힙합계 신예 래퍼 디자이너와의 협업 역시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연결고리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7일 디자이너, 그리고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작업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 수록곡 ‘MIC 드롭(MIC drop)’의 리믹스 버전을 공개한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랩 송상과 톱 스트리밍 송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주가가 높은 래퍼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더욱 더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최근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그룹 중 최초로 공식 초청받아 무대 공연을 펼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 포브스, 빌보드, 할리우드 리포터, 팝크러쉬 등 미국 매체들은 방탄소년단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 공연에 대해 연이어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 미국 유명 토크쇼에 연이어 출연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미 키멜 라이브’와 ‘엘렌 드제너러스 쇼’ 출연을 확정했다. ‘지미 카멜 라이브’는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진행하는 심야 토크쇼로 2003년부터 방영 중인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며, ‘엘렌쇼’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가 진행하는 NBC 방송국의 토크쇼로,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방탄소년단은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한 이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을 노래했다.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까지 음악에 녹여낸 이들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10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발표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와 타이틀곡 ‘DNA’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 4주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빌보드 200’은 6주 연속 진입 순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시작,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음악에 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로 하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알렸다.
이런 가운데, 매일같이 전해지고 있는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및 유명 프로그램 출연 소식. 이를 계기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연이어 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