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학복협이 조사했을 당시에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7.7%가 나왔는데, 5년 전보다 26.3%가 하락했다. 반대로 슬프거나 짜증난다는 응답은 2012년 당시 20.5%보다 3.6% 정도 약간 상승했다.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23.8%로 2012년 16.3%보다 무려 7.5%가 증가했다. 대학생들의 삶의 만족도가 5년 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삶이 힘들다고 말하는 이들은 늘어났지만 종교의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않는데 있다.
2012년 조사 당시에는 종교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1.9%였는데, 이번 조사에는 28.6%로 3.3% 하락했다.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5년 전보다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율이 증가했다.
2012년 조사 당시 정치 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한 학생은 26.1%였던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35.2%가 진보라고 응답해 9.1% 증가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립이라고 대답한 대학생은 46.3%였으며, 보수라는 응답은 18.4%에 달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가져온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88.9%가 지지했다고 밝혀 지지하지 않았다보다 월등히 높았다.
학복협의 조사를 분석한 정재영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 결과를 아프게 받아들이고 대학생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