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범, 개 사서 사격연습…동물학대는 사람에게 옮겨간다

미 텍사스 교회 총격범 데빈 켈리 (사진=텍사스 주 공공안전부 제공)
상당수 살인자들과 범죄자들은 사람에게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동물을 학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리고 미국 텍사스의 한 시골교회에 난입해 26명을 사살한 총격범 데빈 켈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9일(현지시간) 데빈 켈리가 사격 표적으로 쓰기 위해 반려견 등 동물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는 지인의 진술이 나왔다. 그는 또 과거에 자신이 기르던 시베리안 허스키를 학대한 전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범 데빈 켈리가 공군에 복무하고 있던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인 제시카 에드워즈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에 다시 켈리와 연락이 됐고, 그는 "(온라인 중고장터인) 크레이그 리스트에서 애완동물을 사고 있다. 개들을 사격 표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이야기 했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켈리는 또 지난 2015년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을 두고는 '멋지다'라고 말했으며, '나도 그런 배짱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동물을 죽이는 것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하면 켈리는 지난 2014년에는 동물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을 낸 전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덴버 포스트는 당시 그의 재판 기록을 입수해, 그가 갈색과 흰색 털이 섞인 시베리안 허스키에게 수차례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고, 집어던졌으며, 개의 목을 잡고 질질 끌고 갔다고 보도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개 학대 장면을 목격했고, 그는 동물학대죄로 집행유예를 받는 대신 448.5달러를 벌금으로 냈다.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는 한 교도소에 대한 연구에서 사람에게 가장 폭력적이었던 70%의 범죄자들에게는 동물학대 전과도 같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비영리 동물보호단체인 '동물보호법률기금(Animal legal defense fund)'은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사람을 폭행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나 더 높다고 말했다. 동물과 아동, 노약자, 그리고 가정폭력은 모두 연결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동물을 학대하고, 이를 표적으로 삼아 사격 연습을 하던 총격범은 결국 총구를 사람에게도 들이댔고, 텍사스 주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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