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학교 1학년 딸의 쪼개기 증여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질책하자 "어머님(장모)께서 그렇게 결정했다. 그때 국회의원 현직에 있었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머님 의사에 대해 크게 반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어머님께서 사정상 (손녀에게) 증여를 하기로 결정했고, 총선으로 밤을 새우고 일하던 상황이라 크게 반대할 수 없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회계법인에 '증여세 더 내도 좋으니 처리를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의 대물림을 반대했던 홍 후보자에 '내로남불', '표리부동'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족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가 명문대학을 예찬하며 학벌주의를 조장한 글을 쓴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홍 후보자는 지난 1998년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책에서 "명문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보도되는데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경위야 어떻게 됐던 잘못된 표현에 의해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