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베테랑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전술을 비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tactics)이 이탈리아 수비수들의 수비력을 약화시켰다는 주장이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키엘리니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여준 과르디올라의 축구가 젊은 수비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의 축구의 기본은 점유율이다. 점유율 장악을 위한 필수 조건은 패스. 덕분에 세계적으로 패스하는 수비수들이 늘었다.
키엘리니가 과르디올라 축구를 비난한 이유다.
키엘리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많은 이탈리아 수비수들을 망가뜨렸다"면서 "요즘 수비수들은 경기 조율을 잘 한다. 공을 뿌리는 법도 알고 있다. 하지만 공격수를 마크하는 방법을 모른다. 불행하게도 그게 수비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는 훈련을 했다"면서 "요즘 수비수들은 크로스 훈련이 먼저다. 자기 마크맨을 따라다니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로 불리는 빗장 수비가 강점이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10경기 8실점하며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8실점 가운데 스페인에게만 두 경기 4골을 내줬다.
키엘리니는 "우리의 DNA, 그리고 캐릭터를 잃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의 철학과 맞지 않는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수비가 더 중요하다. 다니엘레 루가니 , 마티아 칼다라(이상 유벤투스), 알레시오 로마뇰리(AC밀란) 등이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