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핵 문제에 아세안이 한 목소리 내주시면 큰 도움"

싱가포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세안은 북한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아세안(ASEAN) 국가들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에 한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 자체가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녹화돼 이날 싱가포르에 방영된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 함께 동참해 주고 그 제재 결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핵·미사일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의 평화도 해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주고 있는 것에 이 기회에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면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우호증진의 의지도 다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을 비롯해 4대국 중심으로 외교를 해왔는데 이제는 아세안의 중요성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해졌다"며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세안은 인구가 6억 명이 넘는 거대한 경제공동체이고 해마다 고도성장을 지속해 경제적으로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민이 한류 문화를 아주 즐기고 한국 국민도 아세안의 문화, 자연, 음식을 아주 좋아해 해마다 600만명의 한국 국민이 아세안을 방문한다"며 "우리가 아세안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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