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한국과 평가전을 실전처럼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중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방한한 콜롬비아 대표팀은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와 주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를 제외하는 등 일부 주축 선수가 제외됐다.
하지만 페케르만 감독은 이들 없이도 콜롬비아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한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9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 없이 홀로 참석한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중국과 경기하는 이유는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축구를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라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와 싸우는 것은 큰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콜롬비아는 팔카오와 오스피나 외에도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등 전 세계 11개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단을 소집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의 훈련이 완벽할 수 없었다.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적응을 빨리했다. 내일 경기는 최대한 즐기며 치르겠다”고 밝힌 페케르만 감독은 “그래도 내일 경기는 월드컵 본선처럼 최상의 전술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록 최근 한국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페케르만 감독의 평가는 후했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예선과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분석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그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구자철, 황희찬 등을 잘 알고 있다. 또 많은 콜롬비아 선수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덕에 중국에서 뛰는 한국 선수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