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을 포함한 우리측 기업대표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 관료들도 함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 부처 장관과 함께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대표들이 대거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양국의 경제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시작 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국가 중 문 대통령의 첫 방문 국가가 인도네시아"라며 "양국 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취임 첫해 부산에서 열린 대한상의 행사를 찾아 한국 기업인을 따뜻하게 격려해줬다"며 "이런 최상의 협력 분위기를 우리 기업이 잘 활용해야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경제협력 성과가 더 늘어나길 바라고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구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행사에 에너지, 석유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주셨다"며 "앞으로 전개될 양국 간 새로운 협력에 대표 기업인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산 인도네시아 상의 회장은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참석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로산 회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양국 간 우호관계, 특히 무역·투자 분야의 우호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의 장애물을 모두 해결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첫 국빈 방문을 인도네시아로 오게됐는데, 정말 높은 존경심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루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개방하고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지역인 만큼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교역 규모를 적어도 제 임기에 지금의 두 배로 늘려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측도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인들은 인도네시아에 활발하게 진출해 주시고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한국 기업과 협력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