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인니와 교류확대 선언 "신남방정책 도움되겠다"

박용만 상의 회장 "양국 경제협력 성과 더 늘어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기업인들이 9일 현지 기업대표들과 교류 기회를 넓히고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구현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CJ 회장을 포함한 우리측 기업대표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 관료들도 함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 부처 장관과 함께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대표들이 대거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양국의 경제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시작 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국가 중 문 대통령의 첫 방문 국가가 인도네시아"라며 "양국 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취임 첫해 부산에서 열린 대한상의 행사를 찾아 한국 기업인을 따뜻하게 격려해줬다"며 "이런 최상의 협력 분위기를 우리 기업이 잘 활용해야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경제협력 성과가 더 늘어나길 바라고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구현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행사에 에너지, 석유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주셨다"며 "앞으로 전개될 양국 간 새로운 협력에 대표 기업인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산 인도네시아 상의 회장은 어눌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참석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로산 회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은 양국 간 우호관계, 특히 무역·투자 분야의 우호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의 장애물을 모두 해결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첫 국빈 방문을 인도네시아로 오게됐는데, 정말 높은 존경심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루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개방하고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 지역인 만큼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교역 규모를 적어도 제 임기에 지금의 두 배로 늘려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측도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인들은 인도네시아에 활발하게 진출해 주시고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한국 기업과 협력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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