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한 것으로 지목된 검사는 박기동 안동지청장으로 변 검사가 서울북부지검 차장으로 재직할 때 형사6부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특수와 공안 담당이어서 변 검사와는 각별한 사이다.
당시 박 지청장은 술에 취해 있었고,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간부들이 앉아 있는 뒷자리에 북부지검 출신검사들과 앉아 있었다고 한다.
현장에 있었던 대검의 한 간부는 "박 지청장은 '우리 차장님은 억울하다'는 말을 했지만 '너희들이 죽였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대검 대변인과 옆자리의 검사들이 밖으로 데려고 나가서 다독였다"고 덧붙였다.
대검의 다른 관계자는 "유족들이 격앙된 건 맞지만 검사들 중에서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다"면서 "'너희들이 죽였다'는 발언은 박 지청장이 아니라 유족측에서 그런 취지의 발언을 취재진들을 향해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문무일 총장도 "박 지청장이 술에 취한건 맞지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대검 간부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은 다음날 박 지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청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는 박기동 지청장이 '우병우 사단'이라며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