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강원도는 20억 9천 8백만원을 들여 여행정보 어플리케이션 '토스트'를 만들어 운영했지만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전례가 있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구자열 강원도의원은 9일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투어강원 앱 사용을 시연하며 부실 문제를 질타했다.
구 의원은 "춘천 일식집을 검색하면 한 곳만 나오고, 통역 서비스가 미비한 모텔 등 소규모 숙박업소까지 대안없이 외국인들에게 전화, 1:1 문의 등으로 예약을 안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제 관련 정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 메뉴의 경우 축제 개요만 나열했을 뿐 정확한 개최 시기와 실시간 정보들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투어강원앱은 초기 개발비용 8억 8천 8백만원, 2단계 사업 5억원 가량을 포함해 총 투자비용은 14억원에 이른다.
서비스를 시작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다운로드 수는 48만 8천 725건이지만 삭제하지 않고 사용되고 있는 수는 4만 831건에 불과하다.
구 의원은 "민간이 할 일, 공공이 할 일이 따로 있다"며 "과거부터 공공앱 개발과 관련한 실패사례가 있는데도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각성하고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창준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적사항들은 내부에서도 고민하는 사항"이라며 비판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