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트럼프 연설 北반응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김정은 대외 활동 감소, 심사숙고 중으로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3년 연설한 이후 24년 만이다. (사진=윤창원 기자)
통일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북한을 강력 비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한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한 발언이 기존 발언 수위와 비교해 많이 절제됐다고는 하지만, 국회 연설 안에는 여성과 영유아 인권 등 북한이 아파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의 반응이 어떨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는 국내 동향을 보도는 했는데 아직 직접적인 반응은 없다"며, "북한도 50여일 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활동도 줄고 있어, 나름 심사숙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인권 실태 등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북한 상황이 일부 사실관계와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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