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남시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은 10월 말 현재 55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3월 말까지 ‘동절기 노숙인 보호대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모란역 인근 노숙인 종합지원센터(☎031-751-1970)에 일일 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마련했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24시간 세탁, 목욕, 생필품 등이 지원된다.
특히 노숙인이 원하면 3개 월동안 임시로 주거할 수 있도록 성남시내 4곳의 고시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공무원, 노숙인 시설 종사자 등으로 편성된 3개 반 21명의 위기대응반도 꾸려 수시로 거리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기대응반은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에게 도움 받을 민간 자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자립 의사가 있는 노숙인은 중원구 하대원동에 소재한 자활시설인 '안나의 집', 중앙동 '성남내일을 여는 집'에 입소하도록 해 사회 복귀를 지원 받을 수 있게할 방침이다.
또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들에게는 방한복, 내복,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우선 지원하고,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알코올 중독 등 치료가 필요한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건강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2월 말까지 노숙인이 많이 모이는 모란역, 탄천 교각, 야탑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거리 상담을 벌여 15명을 귀가 조치시켰다.
또 23명은 자활시설 입소, 22명은 고시원 주거 지원, 38명은 의료기관 연계 등의 동절기 노숙인 보호대책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