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완연한 회복세…'서비스업·소비' 급등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울산은 부진

전국 서비스업 및 소매판매가 크게 상승하며 호조세를 기록했지만, 조선업 구조조정 직격타를 맞은 울산은 아직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올해 3/4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16개 시·도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3.2% 증가했다.

충남(4.9%), 경기(4.5%), 서울(4.1%) 등은 부동산․임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증가율이 높았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불경기를 맞았던 울산은 강원(1.5%)과 함께 교육, 숙박․음식점 등에서 부진하면서 1.7%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은 지난해 1/4분기 2.4%, 2/4분기 1.6%를 기록하다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3/4분기부터 4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하다가 1%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저조한 편이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의 경우 3/4분기 들어서는 전년 동분기 대비 15개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해 전년동분기대비 전국 평균 4.3%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충남, 대구, 서울, 대전, 경기 등 5개 시·도만 증가해 1.7% 증가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증가율이 2.6%p 오른 셈이다.

특히 서울(4.6%), 제주(4.5%), 충남(4.5%) 등은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울산은 승용차․연료소매점(4.9%), 슈퍼마켓․편의점(1.7%)에서 늘었지만, 대형마트(-6.1%), 백화점(-5.0%) 등에서 감소해 보합에 머물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 지역만 놓고 보면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가 소폭 회복했지만, 전국적으로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에 여전히 부진한 편"이라며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울산 인구도 9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7600여명 감소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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