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8일 김 원장은 '올 연말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역할은 다음 원장에게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의 원래 임기는 2018년 2월 16일까지다.
김 원장은 1984년부터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출판문화원장과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장, 국제비교한국학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2년 한국문학번역원장으로 취임한 뒤 2015년 한 차례 연임했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한국문학번역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지난달 한국문학번역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16년 문체부 지시를 받아 이시영, 김수복, 김애란, 김연수, 신경림, 박범신 등 문인들을 해외교류사업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