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은 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2(19-25 23-25 28-26 27-25 15-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3승4패.승점9)의 승리 공신은 국내 선수로는 올 시즌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 중인 송명근이다.
송명근은 24득점을 하는 동안 후위 공격 5개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5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1라운드 삼성화재 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브람도 양 팀 최다 32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센터 한상길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4승3패.승점11)은 이강원(18득점)과 손현종(16득점)의 활약에도 알렉스가 25득점으로 외국인 선수 화력대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패색이 짙었던 OK저축은행은 기적처럼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3세트 24-23에서 브람의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역전한 OK저축은행은 26-26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송희채의 오픈으로 반등했다.
4세트 역시 듀스였다. 송명근의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지만 25-25에서 브람의 시간차와 송명근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하며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결국 패배 위기에서 살아난 OK저축은행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KB손해보험을 큰 점수 차로 꺾고 귀중한 승점 2점을 손에 넣었다.
파토우 듀크(36득점)와 강소휘(21득점), 표승주(16득점)가 적지에서 GS칼텍스(3승3패.승점6)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특히 지난 천안·넵스컵부터 5세트까지 경기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한층 젊어진 팀 컬러를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현대건설(4승2패.승점11)도 엘리자베스가 35득점하고 황연주(15득점)가 제 몫을 했지만 승부처에서 밀렸다. 무려 3팀이 경쟁하는 치열한 2위 싸움과 격차가 2점에 불과한 만큼 여자부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