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두 나라 정상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정상회담인지 친교 산책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문 대통령이 '시설이나 여러 준비는 잘 돼 있는데 붐업이 걱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고민을 듣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 내일 있을 국회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도움이 되겠나"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그러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한국 국민들은 이제 몇 달 후면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행운을 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래) 연설 원고에 동계올림픽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회 연설문에 포함하면 되겠는가'라고 물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첫 한미 정상회담과 7월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공식 초청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