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눈물이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 종영 이후 1년 6개월. 최종 순위 15위를 기록, 아쉽게 I.O.I(아이오아이) 멤버로 발탁되지 못한 김소희는 그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내공을 쌓았다.
김소희는 프로젝트 그룹 C.I.V.A(씨아이브이에이)와 I.B.I(아이비아이) 멤버로 무대에 올랐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MC와 게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정작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뤄내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김소희는 8일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팬들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 그는 "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남다른 각오로 활동에 나서는 김소희는 앨범의 2번 트랙 '소복소복'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보사노바풍 리듬과 김소희의 애절하고 애틋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김소희는 이 곡으로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뽐내려 한다. 그는 "예능에서 못다 보여준 저의 음색과 음악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소녀 감성'이 묻어나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알앤비, 팝 발라드 등 트렌디한 음악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은 김소희는 그간 쌓은 내공을 기반으로 인기 가수들이 잇달아 출격하는 11월 가요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쇼케이스 말미 그는 "'프로듀스101'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 'K팝스타', JYP 공채 오디션 등을 거쳤다. 다양한 오디션을 통해 쌓은 내공이 저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연습생이 아닌 솔로 가수 김소희다. 초심 잃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