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는 보지 못한 레드카펫 밟으며 방중일정 시작(종합)

8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도착, 중국 자금성 연회 등'국빈급 이상 환대" 골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아시아 순방 세 번째 방문국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날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쯤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전용기 입구에 미소띈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공항에 나온 환영인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천천히 트랙을 내려왔다.

중국 측은 이날 에어포스원의 옆에 레드카펫이 깔린 트랩을 붙여 최고의 의전을 제공했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항저우 공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밟고 내릴 트랩 자체를 제공하지 않은 중국 측의 텃세에 전용기 앞문이 아닌 뒷문에서 구부정한 모습으로 내려야만 했다.

트랩을 내려온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기다리고 있던 화동(花童)들로부터 자스민(모리화·茉莉花) 꽃다발을 받았으며, 영접 나온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악수와 대화를 나눴다.

이날 공항에는 양손에 미국과 중국 국기인 성조기와 오성홍기를 양 손에 든 다수의 어린이들이 나와 열렬히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구가주석이 기다리고 있는 자금성(紫金城)으로 출발했다.

이날 공항에는 양제츠 국무위원을 비롯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시 주석이 제19차 당대회를 마치고 집권2기를 시작한 뒤 첫 번째로 맞는 외국 국가원수다.

중국 측은 이날 하루 자금성의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자금성 내 건복궁(建福宮)에서 환영연회를 개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국빈급 이상’의 환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