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핵문제와 관련해 실제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규탄과 적의를 표현하며, 상당히 도덕주의로 일관한 데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면한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북한과 미국 양자 간 대화, 한미동맹의 역할,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의 역할과 다자간 협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필요성과 방향,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북한은 악당체제기 때문에 아무런 대화나 협상이 필요 없고, 더욱 고립시키고 지원·공급·용인 등 일체의 대북 관여정책을 부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악당, 악마의 국가라는 도덕주의적이고 종교적인 접근으로는 우리를 스스로 성찰할 수 없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이런 편향성 속에서 또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될 불씨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단지 지금은 힘의 시대라고 얘기하며 강압과 군사력에 의한 북한의 고립, 끝까지 위기를 불사하는 북한의 압박과 제재만을 되풀이했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의 가능성을 일깨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감을 나타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