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트럼프"…트럼프 대통령 10분 머문 현충원에서도 환영집회

경찰 추산 1900명, 트럼프 차량 보이자 환호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환영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빈 기자)
방한 2일 차인 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충원에서 불과 10여분 머무는데 그쳤지만, 보수단체는 현충원 정문 앞에서도 환영 집회를 이어갔다.

재향군인회와 대한애국당 등 보수 단체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정문 양 옆과 건너편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190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12시 19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현충원 정문을 지나자, "웰컴 트럼프", "환영합니다"를 외치며,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보수 단체 회원들은 경찰이 경호 목적으로 설치한 철재 펜스 사이로 "한미 동맹 강화"와 "안보문제 정치화 반대" 피켓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 환영"구호를 연신 외쳤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환영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동빈 기자)
장성현 재향군인회 공보국장은 "순수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일정에 따라 현충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며 집회를 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도착이 임박해 폴리스라인 정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들 간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환영 집회는 12시 30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10여분의 짧은 참배를 마치고 현충원을 떠나자 곧 해산했다.

한편 이날 현충원 정문 건너편에서 오전 9시부터 예정돼 있던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등 진보단체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평통사 관계자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일정에 따라 집회신고만 했을 뿐 집회는 열지는 않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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