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못 말리는 골프 사랑…국회연설서 " 한국 여자골퍼 최고"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우승한 박성현 선수 직접 거론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BS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연설에서 미국 프로골프투어(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을 언급하는 등 못말리는 골프 사랑을 과시했다.

특히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박성현 선수가 우승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괜찮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연설에서 한국 작가들이 연간 4만권을 저술하고, 한국인의 대학졸업률이 전세계 최고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한국민들을 치켜세웠다.

특히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고 말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언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꽤 오래 이어졌다. 그는 "제가 무슨 말씀드릴지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US오픈 올해 대회가 뉴저지에서 열렸다"며 자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환하게 웃었다. 유에스오픈이 열린 곳이 바로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훌륭한 여성 골퍼 박성현 선수가 바로 여기서 승리한 것이다. (그녀는) 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이라며 "축하드린다"고 말해 또 다시 큰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열린 US오픈 당시 2라운드부터 경기장을 찾았고, 우승을 했던 박성현 선수가 선전하자 박수를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이뤄진 일본 일정을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를 치는 것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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