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8일 발표한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기준 80kg 한 가마에 15만2천224원으로 10일 전인 지난달 25일 15만1천164원에 비해 0.7%인 1천60원 상승했다.
2017년 햅쌀 가격이 처음 발표된 지난달 5일의 15만892원에 비해선 한 달 사이에 0.88% 오른 가격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9천348원 보다는 무려 2만2천876원(17.7%)이나 급등했다.
이처럼 산지 쌀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난 9월28일 쌀 수급대책을 통해, 2017년산 72만톤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농민들이 산지 출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올해 쌀 예상 수확량을 395만5천톤으로 예측한 가운데 정부가 72만톤을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으로 매입할 경우, 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은 323만5천톤으로 오히려 수요량을 밑돌아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내년 수확기까지 우리나라의 연간 적정 수요량은 375만톤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산지 쌀값 상승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최근 국내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반계 품종 10kg 한 포대 가격은 2만7천~2만9천원 대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