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전설들도 아르센 벵거 감독, 그리고 현 선수들을 비판했다.
리 딕슨은 8일 BBC를 통해 "지금 아스널은 고칠 수 없다"면서 "벵거 감독은 선수들이 공이 없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모르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저 닥치는 대로 공을 향해 달린 덕분에 맨체스터 시티전 참사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딕슨은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벵거 감독과 함께 두 차례 더블(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프티도 아스널의 부진에 비판의 칼을 세웠다.
프티는 "아스널은 항상 좋은 팀이었다"면서 "지금은 계획도 없이 지고 있는 진짜 위험한 순간이다. 팀 밸런스가 무너졌고, 집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티는 선수들의 태도에 목소리를 높였다. 프티는 "감독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단순한 실수를 범하고, 쉬운 찬스를 내준다. 아스널이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하는 모습을 본 지 오래 됐다. 자신감이 확실히 떨어졌다"면서 "기술적인 문제보다 멘탈 문제가 더 크다. 몇몇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문제다. 그 선수들이 언제나 100%를 해준다면 해결된다. 때로는 재능이 승리를 안겨주지만, 때로는 정신력이 승리를 선물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벵거 감독과 같은 프랑스 출신인 프티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아스널에서 뛴 첫 더블의 주역이었다.
벵거 감독 이전 아스널의 기틀을 마련한 조지 그레이엄 전 감독도 "지금 아스널에는 전술이 없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답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CEO(이반 가지디스)가 지금 능력 이상을 하고 있다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아스널은 실망스러운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