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국빈방문 형식으로 방한(訪韓)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 축하파티'로 준비하며 "최고의 예우와 격식 맞추기"에 만전을 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내일(8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이 된다. 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하게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제가 어떻게 축하드릴까 고민하다가 국빈으로 모셔서 축하파티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1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지금 위대한 미국을 만들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과 함께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과제도 있다. 한국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미국과 함께 평화를 위한 노력과 공동가치 구현을 함께 해왔다"며 "이런 공동 노력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합의한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국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오늘) 긴밀히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했는데 오늘 (청와대) 경내에서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 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애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신이 지난 6월 방미(訪美)때 장진호 전투비에 헌화한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전쟁을 통해 함께 흘린 붉은 피로 동맹이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한 뒤 "(사상)최대‧최초의 미군기지인 평택 (험프리스) 캠프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 준다"며 한‧미동맹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한‧미공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군사적) 우위는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게 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원칙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축하하고 그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며 "건강하십시오"라는 건배사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문 대통령의 조국인 아름다운 한국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된 것을 깊은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미동맹과 두 나라의 우정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한‧미 양국)는 진정한 파트너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고 우리는 서로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며 "나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가 번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