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잔류파 뭉치기로…"주호영, 탈당해놓고 트럼프 만찬"

하태경 "11명 같이 움직인다"…매일 모여 진로 논의하기로

바른정당 유승민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 9인이 탈당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7일 유승민 의원 등 남은 11명의 의원들은 추가 탈당 없이 11.13 전당대회 전까지 매일 모여 당의 진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제가 전당대회 연기를 반대했던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하신 분들한테 이유를 불문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의원간담회에는 11명의 의원들이 전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굉장히 어렵지만 같이 죽고 같이 산다"며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남은 분들의 화학적인 결합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매일 모여서 진로와 비전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1명이 서로 생각의 차이는 있다"며 "그 생각을 좁히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매일한다는 것"이라과 부연했다. 또 "전당대회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6일 급작스럽게 전당대회 후보 사퇴 선언을 한 박인숙·정운천 의원의 재출마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다시 전당대회에 참여하자는 의견을 간곡히 요청드린 상태"라고 말했다.

두 의원이 이날 10시로 예정됐던 9인의 탈당 선언을 20분 앞두고 전대 후보 사퇴를 선언, 이들의 탈당을 막아보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이에 따라 전당대회에 다시 참여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와의 청와대 만찬에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하는 것을 두고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당 선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당 사람 아니냐. 모양이 보기 안 좋다"며 "스스로 결자해지 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본인이 극구 전당대회까지는 형식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책임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억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한 이상 대표로서 단 하루라도 역할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