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써달라" 신태인고교와 제주의 36년 인연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신태인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 (사진=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라북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여년간 제주에 성금 기탁을 이어와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3일 신태인고등학교(전북 정읍시) 학생과 교직원 일동이 성금 20만6천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공동복지모금회는 "지난 1981년부터 도내 언론사 등을 통해 매년 제주에 성금을 기탁해 온 신태인고등학교가 2005년부터는 공동모금회를 통해 직접 성금을 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태인고등학교와 제주의 인연은 3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사와 학생 230여 명이 지난 1980년 5월 18일 제주에 수학여행을 왔다가 5·18광주민주화 운동으로 계엄령이 내려져 발이 묶였다.

당시 여행 경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도민들의 도움으로 1박2일 동안 식사와 숙박을 제공 받고, 뱃길을 통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1980년 제주를 찾은 신태인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신태인고등학교 제공)
이후 신태인고등학교는 36년 가까이 매해 제주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오제운 신태인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은 작은 정성으로 제주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제주도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나눔 정신은 신태인고등학교에서 36년간 대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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