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상대로 무기 구매 압박…"무기 구입하기로 한데 감사"

"北문제, 가장 중요하지만 무역적자도 반드시 해결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해 미8군 사령부 상황실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의제가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 의견을 함께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언급해왔던 무역적자 문제해결을 촉구했고, 미국 산 무기와 장비구입 등도 촉구하는 등 사업가 출신 대통령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에서 "국제적으로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제사회의 단결과 공조를 잘 이끌어주고 계신데 대해서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국 국민들에게 보다 안심을 주고 한반도 전체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실 것을 국민들은 다함께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저희가 가장 중심에 놓고 해야할 그런 논의"라며 "이 부분에 대해 성공적 해결책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해온 대미 무역적자 문제해결과 함께 미국 산 무기와 장비구입 등도 은근히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문제와 함께) 교역문제도 우리가 중시해야 할 부분"이라며 "작년에 많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좋은 소식은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장비와 같은 것들을 주문했다고 들었고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무역적자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건설비용의 92%를 한국 정부가 부담한 것을 언급하며 "군사시설에 대해서 예산을 잘 투자하는건 굉장히 현명한 일이고 한국 군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군 군사력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고 7천억불을 군사예산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전투기라든가 군사시설들을 확충할 생각"이라며 "그래서 한국 측에서 미국에 많은 군사 시설물이나 무기들을 구입하시기로 한데 감사드리고 한국 측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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