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의 한 대학교 재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성추문 관련 내용들로 뜨겁다.
이 대학 학생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지난 6일 밤, SNS에 다른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란다며 글을 올렸다.
여학생은 방학기간 서울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된 교수로부터 전화를 받게 됐다.
교수의 말은 성적이 잘 나온 것을 축하하겠다며 점심자리에 초대하겠다는 것.
그 교수는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며 모 기업의 임원을 소개해주겠다며 같이 자리를 할 수 있겠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셋이서 함께 하게 된 점심 자리.
하지만 식사자리에서 임원이라고 한 남성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성적 수치심을 부르는 것은 물론,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고 여학생은 적었다.
이 남성이 예전에 한 여학생을 키웠고 밖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 삼촌으로 부르게 했다는 거다.
또 그 여학생의 학원비를 대신 내주고 옷을 사주거나 같이 놀러도 다녔다는 등 원조교제와 다름없는 얘기를 했던 것.
그러면서 남성은 식사자리에 나온 자신에게 '공부하고 있는 고시원 방에 놀러가자', '여행을 함께 가자', 몸매가 어떻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용돈으로 15만원을 줬다고 했다.
자리를 마련한 이 교수도 '감사하게 돈을 받으라'며 친하게 지내고 연락처도 알려줄 것을 부추기기도 했다고 여학생은 전했다.
결국, 여학생은 교수에게 당시 불편했던 마음을 전달하고 15만 원을 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 여학생이 글에서 밝힌 해당 교수는 시간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같은 대학 SNS계정에는 모 학과 단합대회에서 한 남자선배가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후배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남자선배는 평소에도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성희롱 발언을 상습적으로 하는 등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학교 측은 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도 게시된 글의 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