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평택 미군기지를 찾아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에게 기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북핵과 미사일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연합 방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밴달 사령관은 "오늘은 한‧미 양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평택기지를 방문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평택기지는 한‧미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의 상징'이자 '왕관 위의 보석 같은 곳'이고, 107억불에 달하는 기지 건설비용의 92%를 한국(정부)과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고 화답했다.
밴달 사령관은 이어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항공투어를 통해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똑같은 보고를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통해 이렇게 위대한 한국과 한국 국민의 기여를 자세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오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이자 시설배치 등에서도 최고 수준의 해외미군기지로 건설되는 주한미군지기 이전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단단한 한‧미동맹과 철통 같은 공조체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또 문 대통령은 올해 7월 미8군 사령부가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을 완료한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 방문함으로서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이날 양국 정상의 평택 미군기지 방문에 대해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안전적인 보장을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 외부에서 영접하는 파격적인 의전을 위해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빈방문 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빈을) 맞은 적은 있지만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국빈과 첫) 만남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택 미군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우리 정부가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의미가 큰 곳이다.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