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국은 단단하고 진중한 이미지 너머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지는 보기 드문 청년 아티스트로, 한 해 동안 국내 음악계에 단단한 팬 층을 형성해왔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로라는 악기가 낼 수 있는 모든 가능한 기교와 감정적 표현을 필요로 하는 클래식 음악사의 손꼽히는 걸작이다.
한 대의 첼로로만 모든 선율과 반주를 표현하며 음악을 전달해야 하기에 더욱 연주자의 음악세계와 내면이 면밀하게 관객에게 전달되는 작품으로, 첼리스트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레퍼토리이면서도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문태국의 이번 도전은 그의 젊은 해석과 더불어 특유의 안정적이고도 풍부한 음악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 1번, 5번과 6번을 차례로 연주하며 담담하고 묵직한 첼로 선율로 겨울 밤 금호아트홀을 찾은 관객들을 그만의 음악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시리즈'로 올해 마지막 공연이다. 피아니스트 김다솔,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조진주가 상주음악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무대 활동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16일 금호아트홀 공연에 앞서, 14일 광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