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KGC가 외국인 선수를 바꿨다. 마이클 이페브라를 돌려보내고, 가승인을 신청했던 Q.J. 피터슨 영입을 결정했다. 피터슨은 바이아웃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8일 전자랜드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조금 늦어지면 10일 KCC전부터 나선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와 모두 재계약해 2017-2018시즌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익스가 터키로 방향을 틀면서 대체 선수로 이페브라를 영입했다.
기대가 컸다. 이페브라는 비 시즌 연습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기대 이하 플레이를 펼쳤다. 마지막 경기가 된 4일 DB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32점을 넣었지만, 1라운드 9경기 평균 13.89점에 그쳤다. 사이먼의 짐을 덜어주기에는 힘이 달렸다.
김승기 감독은 "이페브라가 오래 같이 뛰길 바랐는데 실망이 컸다. 기다리려고도 했지만, 어차피 나중되면 약할 것 같았다"면서 "원래 하던대로 사익스가 있을 때처럼 4쿼터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이페브라는 1대1에서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대안은 피터슨이었다.
피터슨은 올해 대학을 마친 신인이다. KGC 입단에 앞서 체코 리그에서 잠시 뛴 것이 프로 경력의 전부. 이페브라를 조금 더 기다리려던 김승기 감독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일찍 꺼내든 이유다.
김승기 감독은 "이페브라를 계속 지켜보고 싶었지만, 피터슨에게 적응 시간을 줘야 했다"면서 "피터슨도 신인이라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사익스처럼 오래 걸릴 것 같다. 그걸 감안하면서도 교체한 것은 나중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슨은 178cm 작은 신장으로 사익스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리딩은 조금 약하지만, 힘은 더 좋다는 평가. 지난 시즌 사익스가 4라운드부터 맹활약한 것처럼 김승기 감독도 나중을 보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랑 비슷한데 조금 약하다. 리딩이나 공 다루는 쪽에서 조금 약하지만, 힘은 더 좋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적응하는 것이다. 지금은 출전 시간보다 적응이 중요하다. 당장 많이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난 시즌에도 3라운드까지 사이먼이 많이 뛰고, 그 이후 적응을 마친 사익스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