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축구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6일(한국시각) 미국 폭스스포츠에 ‘현재 아시아 축구선수 중에는 손흥민이 최고’라는 글을 적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새 시즌 리그 2번째 골로 손흥민은 2015~2016시즌 토트넘 입단 후 세 번째 시즌 만에 리그 통산 20골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박지성이 갖고 있던 역대 아시안 프리미어리거 최다골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이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의 기록을 축하했다.
“역대 아시안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에는 호주 축구팬의 반론이 있을 수 있다”고 운을 뗀 듀어든은 “현시점에는 호주를 포함한 모든 아시아 선수 가운데 손흥민만큼 국제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듀어든은 현재 손흥민과 비교할 만한 아시아 축구선수로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 오사코 유야(쾰른),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을 꼽았다.
반대로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전 세계에서 가장 고된 리그 중 하나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클럽에 속해있다는 점을 듀어든은 높게 평가했다. 6만명이 넘게 찾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하고 전 세계 수백만명이 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승리를 선사하는 골을 넣었다는 점은 손흥민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조건이었다.
듀어든 역시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2017년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마치고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10일과 14일 각각 수원과 울산에서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