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 합산 매출액은 13조 32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증가한 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838억원으로 5.2% 감소했다. 마케팅비 증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별도 기준 마케팅비는 2조 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 2분기보다 2.6% 늘었다.
지난 9월 15일부터 25% 요금할인이 시행되고 갤럭시노트8, LG V30 등 프리미엄폰 출시를 앞두면서 7월과 8월 재고 소진을 위해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마케팅비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내 이동 포함)는 66만 7187건으로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 513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줄었다.
3사 중엔 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실적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392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KT는 6.1% 감소한 3773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2141억원으로 1.3% 증가했다.
4분기에는 요금할인 확대가 반영되면서 마케팅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25% 요금할인으로 향후 2년간 총 44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 새로운 회계 기준(IFRS 15) 도입으로 수치상 실적은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요금할인과 지원금이 발생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됐지만, 앞으로는 전체 가입 기간에 걸쳐 배분 반영된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이 분산돼 이익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택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어 지원금을 포함한 마케팅비는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