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멸치만 득실'…오징어·고등어·꽃게 등은 씨말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이 어종에 따라 증감 변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어획량이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 멸치와 갈치는 늘어났으나, 오징어와 고등어, 참조기, 붉은대게, 꽃게 등 대부분의 어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국내 연근해 어획량은 모두 63만8천톤으로 최근 5년(2012~2016년) 같은 기간 평균 어획량 63만톤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처럼 연근해 어획량이 조금이나마 늘어난 것은 멸치와 갈치 어획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 멸치 어획량은 전체의 24.6%인 15만7천톤으로 최근 5년 평균 보다 13.9%나 늘어났다.

또한, 갈치 어획량도 3만9천톤으로 5년 평균 2만5천톤 보다 무려 5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멸치의 경우 산란장인 남해 전 연안과 서해, 동해 남부 연안에서 적정 산란 수온인 26℃ 이하가 유지돼 초기 생존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갈치의 경우도 올해 동중국해 수온이 평년(26.5℃) 보다 0.5~1℃ 정도 오르면서 갈치가 제주지역까지 북상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에 반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고등어 어획량은 5만1천톤으로 최근 5년 같은 기간 평균인 6만7천톤에 비해 23.8%나 급감했다.

또, 오징어 어획량도 5만4천톤으로 5년 평균 5만8천톤에 비해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굴비의 재료가 되는 참조기의 경우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어획량이 5천170톤으로 5년 평균 1만1천150톤 보다 53.6% 줄었다.

꽃게 어획량도 9천552톤으로 37.3%, 붉은대게는 2만1천900톤으로 17% 각각 감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바다의 수온 변화에 따라 어종의 어획량도 차이가 많다"며 "올해 세계적인 이상 기온 등의 영향으로 국내 연근해 어종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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