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활비 靑상납' 남재준 전 국정원장 모레 소환

이영선 전 행정관은 오늘 조사중

(사진=자료사진)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대상으로 지목하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뇌물(국정원 상납금) 사용처와 관련한 범죄사실에 박 전 대통령과 국정원 관계자, 청와대 실세 비서관 등이 등장하고 하나같이 수사에 필요한 대상"이라며 "뇌물을 받고 국고손실을 일으킨 범죄사실에 대해 이론의 여지없이 수사하는 게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40억원가량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치소 방문조사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소환했다. 구속 수감 상태인 이 전 행정관은 당초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다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선진료 의혹 등을 받은 이 전 행정관이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만큼 상납금의 사용처에 대해 알 수 있는 주요 인물로 지목한 상태다.

국정원 측에서 직접 돈을 건네받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구속 상태에서 이날도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상납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8일 오전 9시 30분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기, 이병호 전 원장도 곧 소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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