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전당대회 강행키로…유승민 "당 지키겠다"

11월 13일 전당대회 예정대로…출마자 4인 전원 지도부 입성

바른정당 정운천, 박인숙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운천, 박인숙, 박유근 의원이 대표 경선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11·13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가 후보자 2명의 돌발 사퇴라는 위기 속에서도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유승민·하태경·박유근·정문헌 후보는 전당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후 2시에 예정된 TV토론을 포함해 전당대회는 그대로 치르는 게 맞다고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식구들이 최대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남은 사람들이 당을 지키고 최대한 많이 남을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 보수의 길이라는 초심을 지키지 못해 대단히 안타깝고 서운하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존 계획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전당대회 후보였던 박인숙·정운천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의 사퇴로 바른정당이 쪼개지지 않고 단합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9명의 통합파 의원들이 바른정당 탈당 선언을 하기 직전에 이뤄진 돌발 선언이었다.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짐에 따라 남은 4인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상파 방송 3사 초청 토론회에서 경선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주중과 주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쳐 13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지명하게 된다. 출마자가 4인으로 줄어들면서 남은 후보자들은 모두 당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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