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브레이커' 손흥민, 날마다 새 역사

지난 시즌 기성용·차범근 이어 올 시즌 박지성 기록 경신

손흥민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한국 축구의 선배들이 갖고 있던 여러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우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갈무리)
앞으로 손흥민(토트넘)의 매일이 한국 축구의 역사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2일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3-1승)에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은 후반 19분 토트넘에 1-0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새 시즌 개막 후 리그 2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2016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 만에 리그 20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20번째 골은 역대 아시안 프리미어리거의 최다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200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든 박지성의 19골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해 4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 14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갖고 있던 아시아 프리미어리거 단일 시즌 최다골(8골)을 갈아치우는 새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외에도 컵대회 6골과 UEFA 챔피언스리그 1골까지 총 21골을 기록해 1985~1986시즌 차범근이 달성한 한국선수 유럽무대 단일시즌 최다골(19골) 기록까지 넘어섰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 후 손흥민은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지난달 23일 리버풀과 9라운드에서 리그 1호 골을 뽑아 박지성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 손흥민은 2주 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보며 또 한 번 한국 축구 역사의 새 주인공이 됐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인 프로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불과 8번째 시즌 만에 현재 한국 축구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선수 생명을 가로막을 큰 부상만 아니라면 앞으로 10년 가까이 프로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빌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손흥민이 유럽 무대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의 하루하루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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