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19분 이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골의 주인공이 됐다.
미드필더 델레 알리와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 골키퍼 우고 요리스가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케인의 아래에 손흥민을 배치했다. 케인의 움직임과 손흥민의 스피드를 결합해 상대 골문을 노린다는 구상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19분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안기는 결승골을 뽑았다. 대니 로즈가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막힌 것을 무사 시소코가 다시 문전으로 공을 보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이 공을 잡은 손흥민은 왼발 감아차기로 굳게 닫혔던 크리스털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1골의 우위 덕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해 손흥민과 함께 경기 마무리를 맡길 수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엄청난 의미를 가진 승점 3점”이라며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프로다웠다”고 위기에서 거둔 승리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함께 공격에 나섰던 해리 케인도 “때로는 승리를 위해 견뎌야 할 때가 있다. 쏘니(손흥민의 애칭)의 마무리는 대단했다”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 역시 손흥민과 세리머니하는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