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초대한다'며 딸 친구 해외 납치한 일당 구속

1억대 몸값 뜯어낸 혐의··· "증거인멸·도주우려"

가족여행에 초대한다며 10살짜리 딸의 친구를 해외로 납치하고 몸값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광국 당직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40)씨와 처남 B(38)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5일 발부했다.

이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인도네시아 발리 등으로 여행을 가니 C(10)군도 같이 가자며 해외로 데려간 뒤, 그의 부모로부터 1억 5000만원의 몸값을 뜯어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약취·유인)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B씨가 C군을 데리고 출국하자마자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이후 A씨는 아내 D씨의 계좌로 1억 5000만원을 송금받았고, A씨 역시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A씨는 C군을 인질로 붙잡고 있으면서 'C군의 부모를 믿고 투자했는데, 손해를 봤으니 보상하라'는 취지의 협박 문자를 수차례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C군 부모의 신고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지난 1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붙잡혔으며, 지난 4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앞서 범행에 가담했다가 국내에서 체포된 A씨의 아내 D씨 역시 구속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